어느 나라나 외국어를 자국문자로 표기하면 발음 왜곡이 일어나는데 일본어는 그 현상이 특히 심하다. 음절문자를 쓰고 있는데 음절도 자음+모음, 모음 이 두가지 형태로만 이루어져있다.
모음의 숫자가 극히 적고 자음의 숫자도 많지않으며 자음군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음이 단순하다.
발음이 단순해서 외국인들이 단순한 일본어 발음을 하면 실제 일본어 발음과 왜곡도가 크지 않아 일본인들이 못알아듣지는 않는데 반대로 일본인이 외국어 발음을하면 엄청나게 발음이 틀려진다. 중국인들이 한자음차하는 발음보다도 더 왜곡도가 크다.
따라서 일본어를 배울 때 일본에서 사용하는 외래어를 들으면 뭔지 알기도 어렵다. 불어 영어 할 것 없이 다 본형태와 차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현상이 아마 중국어 한자음이 전래되었을 때도 일어났을 것이고, 한국에서 수차례 대규모로 일본에 이주가 일어났을 때도 일어났을 것이다. 현재 일본어 단어들 중에도 한국어 유래로 보이는 단어들이 상당히 있는데 현대한국어와 공통조어를 가졌을 수도 있고, 한국에서 이주민들이 쓰던 단어의 차용이 있었을 수도 있다.
최근에 오랜만에 일본어 책을 펴봤는데 일본어를 놓은지 오래되었지만 예전보다 일본어가 향상되어있었다. 이유는 일본어로 된 글을 가끔이지만 지속적으로 봐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한국어와 문법적으로 거의 동일하다시피 구조가 같기 때문에 일본어는 문법구조를 익히고 나면 특별히 공부할 필요없이 주기적 독해로 어휘만 늘려도 충분한 것 같다.